예능 프로그램에서 한 출연자가 식당용 물티슈로 얼굴은 물론 온몸을 구석구석 닦는 모습을 보고 다른 출연자들이 웃는 장면을 봤다. 더러움과 익살스러움이 공존한 개그였지만, 나에겐 마냥 청결하지 못하게 느껴졌다. 아마 그 출연자는 식당용 물티슈에서 기준치의 몇 배가 넘는 세균이 나온 사실을 모를 것이다.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물티슈 사용으로 인한 위해 증상은 피부염, 피부발진, 알레르기, 용기로 인한 피부 손상, 안구 손상 등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물티슈에 많은 위험 요소가 존재하고 있다. 가끔 물티슈에 대한 이슈가 뉴스를 통해 보도되지만, 당장 멀리하기에 물티슈는 우리 일상 깊숙이 자리해있다.
당장 멀리하기 어렵다면, 차선책으로 성분을 꼼꼼하게 따진 후 구매하는 방법을 택할 수 있다. 2013년부터 물티슈의 전 성분 표시제가 실시돼 제품 포장지에 방부제 종류 및 성분이 표기돼 있다. 무첨가, 10FREE 등 눈에 띄는 광고 문구만 보고 물티슈를 구매하기보다 전 성분을 꼭 확인하는 게 좋겠다. 광고 문구만 보고는 어떤 유해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물티슈라는 이름만 들었을 때는 물과 티슈로만 만들어졌을 것 같지만, 최대 3년이라는 기간 동안 유통되고 사용되면서 곰팡이 없이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선 무언가 첨가물이 들어가야 한다. 물티슈는 약액과 원단으로 만들어지는데 약액은 보통 97%의 수분과 3%의 보존제, 계면활성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물론 수분과 기타 성분의 비율은 제품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물의 비율이 많은 만큼 어떤 성능의 필터를 사용하고 깨끗한 정수 시스템과 수질 관리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물티슈 포장지나 홈페이지에서 확인 후 구매하는 습관을 들이자.
싼 가격의 물티슈를 구매하고 원단 상태가 좋지 않아 후회한 적이 있다. 원단이 너무 얇아 사용이 불편하고 금방 말라 물티슈가 아니라 그냥 티슈를 산 기분이었다. 대부분의 물티슈는 레이온과 폴리에스테르를 혼방해 만든다. 폴리에스테르의 비율이 높은 제품은 빨리 건조해지고 표면이 거칠다. 내가 샀던 물티슈는 폴리에스테르의 비율이 높았을 것이다. 레이온 비율이 65% 이상인 제품을 고른다면 물티슈를 사고 티슈를 쓰는 기분을 안 느낄 수 있다.
물티슈를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유통기한이 짧고 용량이 작은 물티슈를 구매해 최대한 빨리 사용하고 눈 주위나 민감함 부위, 상처 난 피부 등에는 사용을 자제하자. 위에 언급한 예능 프로 출연자처럼 업소용, 일회용 물티슈로는 입을 닦지 말고 아이에게 물티슈 사용 전에는 손목 안쪽 등 민감하지 않은 피부에 사용해보고 이상이 없으면 다른 부위에 사용하기를 권한다.
환경적인 부분을 생각한다면 물티슈는 사용하지 않는 게 가장 좋다. 다만, 갑작스럽게 사용을 중지하는 건 사실상 어려우니 천천히 사용을 줄이고 성분을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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