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버든 줄이는 작당모의 미세먼지

 

 

 

아이러니하게도 코로나 19가 확산된 후 SNS에 세계 곳곳의 깨끗해진 하늘 인증샷이 올라왔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동을 제한하는 나라가 늘어나다 보니 사람들의 통행도 그만큼 줄었고 공장 등 산업계 역시 함께 멈췄다. 사람이 움직이지 않으니 자연은 되살아났다. 몇 년 만에 만난 맑은 하늘과 깨끗한 바다에 사람이 얼마나 자연에 악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돼 씁쓸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미세먼지에 관한 뉴스를 자주 접했었는데 올해는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 별로 없었던 거 같다. 물론 날씨가 좋다고 해서 마스크를 안 쓰고 돌아다닐 수는 없지만, 맑은 하늘을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다시 미세먼지로 흐린 하늘이 종종 보인다. 다시 매일 아침 미세먼지 수치를 확인해야 할지도 모른다. 코로나에 미세먼지에 걱정거리가 줄어들지 않고 자꾸 늘어나고 있다. 자주 접할수록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

 

 

미세먼지는 여러 가지를 복합한 성분을 가진 대기 중 부유 물질을 말하는데 특히 미세먼지 노출은 심혈관계 질환 발병과 관련 있다. 미세먼지는 단어 그대로 미세한 먼지이기 때문에 폐와 혈중으로 유입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미세먼지는 여러 신체 기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먼저 안구에 붙어 염증과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외출 후에 눈이 답답하고 따갑게 느껴져 인공눈물을 자주 넣게 된다. 또 뇌에는 혈전을 만들고 세포를 손상시켜 뇌졸중과 치매를 유발한다. 코로 흡입하면 폐포를 통과해 혈액 속으로 들어가고 또 피부의 모공 속에 들어가 모공을 확대하고 피부염을 유발한다. 미세먼지가 며칠 동안 심한 날은 피부에 뾰루지가 올라올 때도 있어 여간 신경 쓰이는 부분이 많다. 또 미세먼지는 심장에도 영향을 주는데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 칼슘대사 이상 초래로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다.

 

 

건강한 성인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미세먼지는 특히 주의해야 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만성질환자다. 평소 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이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10ug/m2 증가하면 심근경색 질환자 사망률은 2.7배, 당뇨병 질환자 사망률은 2.0배, 심부전 환자 사망위험은 2.5배 증가한다.

 

 

호흡기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어린이 역시 미세먼지를 피해야 한다. 미세먼지에 노출된 어린이에게 호흡기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했고 폐 기능이 발달하는 시기에 미세먼지에 노출된 어린이는 성인이 된 후에도 폐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어린이는 성인과 미세먼지 오염의 기준이 달라 케어가 필요하다.

 

 

또 미세먼지는 임산부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자궁에서 혈액순환이 잘 안돼 태아에 영양 공급을 방해해 미숙아, 조산아 등을 출산할 수 있다. 임산부는 각별한 건강 관리가 필요한 만큼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외출을 줄이는 게 좋다.

 

 

미세먼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시간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습관을 길러보자. 앱마다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방식이 다르니 잘 확인하고 사용해야 한다. 이미 필수가 된 마스크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더더욱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되도록 창문은 열지 않고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게 좋지만, 실내 공기 오염이 심하면 잠깐 창문을 열어 빠르게 환기하고 닫는 게 좋다. 외출 후에는 온몸에 묻은 먼지를 씻어내야 미세먼지가 집 안을 떠다니는 걸 방지할 수 있다. 그리고 하루에 8잔 이상 물을 마셔 노폐물을 배출하면 좋다. 많은 양의 물을 마시는 건 힘들지만, 틈틈이 수분을 보충해보자.

 

 

에어포칼립스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시간이 지날수록 대기오염은 심해지고 있다. 현재는 미세먼지를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집중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미세먼지를 줄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고 실행해야 한다. 근본적인 해결책이 제시돼 어서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하늘을 매일매일 보며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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