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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버든 줄이기

바디버든 줄이는 작당모의 주부습진

by 작당모의(作) 2020. 7. 26.

 

 

 

중학교 때 손바닥 껍질이 벗겨졌었다어느 순간 조금씩 벗겨지더니 점점 벗겨지는 범위가 넓어져 걱정되는 마음에 피부과에 갔다왜 손바닥이 벗겨졌는지 이유는 기억나지 않고 피부과에서 판매 중인 로션을 사서 바르라는 말과 그 로션이 너무 비싸 결국 사지 않았던 기억만 난다그 후로도 가끔 지문이나손바닥 껍질이 벗겨졌지만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졌다이제야 껍질이 벗겨진 원인이 주부습진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주부습진은 물이나 세제, 비누 등에 오랜 시간 과하게 노출됐을 때 생기는 피부염이다. 보통 물을 자주 사용하는 주부들에게 발병하는 경우가 많아 ‘주부습진’이라고 불리지만, 실제 주부습진은 주부뿐 아니라 요리사, 의사 등 물이나 세정제에 피부를 자주 노출하는 직업군에서도 생긴다. 또 출산 후 약해진 몸에서 잘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주부습진의 가장 큰 원인은 물세정제 등에 잦은 접촉이다특히 손톱 밑에 세균이 많이 산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손을 자주 씻는 습관이 생겼다조카가 생긴 후에는 더욱 손을 깨끗하게 자주 씻게 됐다가끔 조카의 젖병을 맨손으로 자주 씻는 날에는 설거지 후 바로 손이 건조하고 따갑게 느껴졌다며칠만 물과 세정제에 노출돼도 피부에 이상을 느끼는데 물과 세정제에 자주 노출되는 직업인 사람들의 고통은 더 클 것이다.

 

 

대표적인 주부습진의 증상으로는 붉은 반점, 습진, 건조함, 갈라진 틈새로 손바닥보다 손가락이 심한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해지면 부어오르거나 물집, 진물이 생기고 손등까지 범위가 넓어질 수 있다. 갈라진 틈새를 생각하다 보니, 이십대 초반에 유럽 여행 가는 비행기 안이 떠오른다. 처음 경험한 장거리 비행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비행기 안이 얼마나 건조해지는지 모른 채 탑승했다. 10시간이 넘는 비행시간 동안 화장실에 다녀올수록 손이 따가워졌고 비행기에서 내릴 때는 손등이 갈라져서 내렸다. 유럽을 여행하는 한 달 동안 알로에 젤과 크림을 열심히 발랐다. 손이 따갑다고 해서 병원에 갈 수 있는 환경도 아니었고 일단 버티자는 생각이 컸다. 지금 생각하면 약국에 가서 연고라도 사서 바를 걸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주부습진을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설거지나 청소 등 부득이하게 물과 세정제에 노출될 때 마른 면장갑을 착용하고 그 위에 고무장갑을 착용하면 좋다. 또 면장갑은 여러 벌을 준비해 습기가 차지 않도록 번갈아 사용하면 주부습진을 좀 더 예방할 수 있다.

 

 

손에 물이나 세제가 닿는 횟수를 줄이고 부득이하게 맨손으로 설거지해야 할 때는 과하게 뜨거운 물 사용을 피하고 피부에 자극이 적은 1종 세척제를 사용하자.

 

 

손을 씻고 난 후나 맨손 설거지 후에는 핸드크림 등 보호제를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겔 타입은 쉽게 증발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다겔 타입이 손을 건조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유럽 여행하던 이십대의 내가 알았다면갈라진 손이 좀 더 빨리 낫지 않았을까.

 

 

주부습진은 주부의 상징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피부 질환이라는 사실을 많은 사람이 인식하길 바란다. 주부습진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면 만성 주부습진이 될 수 있으니, 증상이 심해지기 전 병원에 방문해 소중한 피부를 지키자.

 

http://jak-dang.com/

 

바디버든 줄이는 작당모의

노케미 하다 = 작당모의 하다! 유해성분없는 생필품을 만드는 작당모의는 바디버든을 줄이고 더 건강한 일상을 지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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