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한다는 사실은 미디어를 통해 자주 접했다. 그런데 한 사람이 일주일 동안 먹는 미세플라스틱 양이 신용카드 한 장과 같다는 사실은 꽤 큰 충격이다. 미세플라스틱이라는 단어를 모르는 것은 아니었지만, 나와 아주 가깝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미세플라스틱은 5㎜ 이하의 아주 작은 플라스틱 입자로 의도적으로 만든 것뿐만 아니라 기존에 만들어진 플라스틱 제품이 조각나 작아진 것 역시 미세플라스틱이라고 한다. 의도적으로 만든 미세플라스틱 외에도 기존에 만들어진 플라스틱에서 생성된 미세플라스틱의 양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다.
세계자연기금(WWF)과 호주의 뉴캐슬 대학이 함께 연구해 발표한 ‘플라스틱의 인체 섭취 평가 연구’에서는 한 사람이 일주일간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이 약 2천 개라고 한다. 2천 개라는 양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잘 안 된다.
미세플라스틱 2천 개는 무게로는 5g 정도로 신용카드 한 장의 무게라는데, 신용카드를 쓸 줄만 알았지 내가 신용카드를 먹고 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 한 달에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은 신용카드를 넘어서 칫솔 한 개의 무게와 같다는데 내가 먹은 칫솔은 지금 어디에 있을까?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으면 나와 관계가 없을까? 이 많은 미세플라스틱은 아주 다양한 경로로 내 몸속에 들어오고 있다. 마시는 물부터 갑각류, 소금, 맥주 등 내가 아주 가까이 접하는 것들을 통해서다. 물은 많이 마실수록 좋다는 말에 하루에도 몇 번씩 자주 물을 마시곤 했는데, 내 몸속엔 어쩌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미세플라스틱이 있을 수도 있다는 불안한 생각이 든다.
미세플라스틱은 인간의 건강만을 위협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이 만들어낸 미세플라스틱은 동물과 식물에도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환경 자체에도 큰 문제를 만든다. 해양으로 흘러간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바다거북의 소화기관에서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인간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플라스틱 자체가 환경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사실이다.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과 심각성 때문에 세계적으로 미세플라스틱 사용을 규제하는 법안들이 통과되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서는 2015년 ‘마이크로비즈 청정해역 법안’이 통과돼 물로 씻어내는 제품에 미세플라스틱을 사용할 수 없게 했고, 스웨덴에서는 화장품에 미세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17년 7월부터 미세플라스틱을 화장품에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조금 불편하지만,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 법적인 규제를 넘어서 개개인이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함께한다면 조금은 더 나은 환경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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