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시골에 계시는 외할머니댁에 전기밥솥이 고장 나서 엄마와 급하게 집 근처 전자제품 할인매장에 밥솥을 사러 갔다. 줄줄이 진열돼있는 밥솥의 종류만 열 가지가 넘고 기능도 각각 다 잘 갖춰져 있어서 고르는 데 시간이 꽤 걸렸다. 여러 기능이 들어 있는 밥솥도 좋지만, 할머니가 사용하실 거라 기능보다는 버튼을 쉽게 누를 수 있는 제품으로 샀다. 따끈한 새 밥솥을 들고 시골에 가니 아주 예전에 사용하던 밥솥을 임시로 사용하고 계셨다. 새로운 밥솥의 사용법을 알려드리고 예전 밥솥의 밥을 옮겨 담았다. 오래된 밥솥이라 그런지 안쪽의 코팅이 벗겨져 있었다. 급하게 밥솥을 사 들고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집콕이 길어져 삼시 세끼 모두 집에서 해결하는 사람이 많다. 배달음식도 한두 번이지 계속 먹으면 질리게 느껴져 요즘은 되도록 밥을 해 먹으려 한다. 세 식구가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다 보니, 밥을 새로 해도 금방 사라진다. 정말 코로나 이후로 밥하는 주기가 훨씬 짧아진 것 같다. 밥할 때 밥솥에 바로 쌀을 넣어 씻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 글을 봤다면 이제 밥솥에 쌀 씻기는 금지다.
대부분 전기밥솥은 외부 솥과 내부 솥으로 나눠져 있고 밥이 눌어붙지 않도록 솥 안쪽이 코팅 처리돼 있다. 밥솥의 코팅제로는 불소수지, 세라믹 등이 쓰이는데 밥솥 내부가 날카로운 물체로 긁히거나 밥솥을 오래 사용하면 코팅이 벗겨져 중금속이 녹아 나와 음식과 함께 섭취할 수도 있다. 밥솥뿐만 아니라, 냄비나 에어프라이어의 코팅제에 대한 우려는 계속 있었다. 사용의 편리함과 건강 사이의 갈등은 아직도 진행 중이다.
밥솥의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쌀은 꼭 다른 그릇에 씻어야 한다. 밥솥에 쌀을 씻으면 자연스레 마찰 횟수가 늘어난다. 생쌀은 작고 단단해 코팅이 손상되기 딱 좋으니 꼭 다른 그릇에서 쌀을 씻은 후 옮겨 담아야 한다. 또 밥솥을 세척할 때는 부드러운 수세미로 살살 씻어야 한다. 혹시 사용하는 밥솥의 코팅이 벗겨졌다면 바로 교체하고 코팅이 필요 없는 스테인리스 밥솥을 고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스테인리스 밥솥은 일반 전기밥솥보다는 가격대가 꽤 있어 가구원의 구성이나, 밥을 해 먹는 횟수 등 각자에게 더 나은 밥솥을 고르길 권한다.
한국 사람에게 밥은 정말 중요한 존재다. “밥 먹었어?”, “식사하셨어요?”라는 말로 인사를 대신하고 “다음에 밥 한 번 먹자!”라는 말로 안부를 전하기도 한다. 또 누군가의 밥 먹는 모습이 꼴 보기 싫어졌다면 인연을 정리해야 할 때라는 말도 있다. 이렇게 밥은 정말 한국 사람에게는 단순하게 먹는 의미를 넘어선 무언가가 있다. 소중한 사람에게 건강하고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고 싶은 마음도 언젠가부터 자연스레 생기게 된 거 같다.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를 위해서는 위에서 말한 방법으로 밥솥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몰라서 또는 귀찮아서 밥솥에 바로 쌀을 씻는 사람이 꽤 많다. 이제부터는 조금 번거롭더라도 꼭 밥솥을 관리해서 건강한 한 끼를 만들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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