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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버든 줄이는 작당모의 포름알데히드 대학교 때 좋은 기회로 교수님의 개인 영상 전시회 도슨트를 맡은 적 있다. 오픈 시간에 맞춰 전시장 문을 열고 관람객을 응대하다가 마감 시간이 되면 문을 닫는 일이었다. 오픈 시간에 전시장 문을 열 때면 알 수 없는 냄새와 자극에 눈에 눈물이 고였다. 눈물을 흘리고 싶지 않아도 저절로 눈물이 고여 흘러내렸다. 영상 전시회의 특성상 데스크톱, 빔프로젝터, 오디오 등 다양한 기계들이 있었다. 기계들은 관람객의 시선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합성목재로 만든 공간 박스에 들어가 있었다. 합성목재를 흰 페인트로 칠한 공간 박스는 보기에는 깔끔해 보였지만, 불쾌한 냄새가 났다. 기계가 돌아가는 열기가 더해지면 불쾌한 냄새는 더 심해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전시장 문을 열 때 흘린 눈물의 원인 중 포름알데히드도 있을 것이.. 2020. 5. 4.
바디버든 줄이는 작당모의 무첨가 마트에서 먹거리를 살 때 꼭 유통기한을 확인한다. 언제부터 이런 습관이 생겼는지 정확한 시점은 기억나지 않지만, 꽤 오래된 습관이다. 다이어트를 시작한 뒤론 유통기한과 함께 칼로리도 확인하게 됐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먹을 수 있는 식품의 종류가 한정되다 보니 이왕이면 성분이 더 좋게 느껴지는 제품들로 골라 먹게 됐다. 제품에 표기된 무첨가 표시를 보고 더 좋은 제품이겠거니 생각하고 구매했다. 무(無)라는 글자는 말 그대로 없다는 뜻이다. 무첨가라는 말을 보면 안 좋은 첨가물이 없다고 생각된다. MSG 무첨가, 7가지 無첨가 등 뭔가를 뺐다는 단어로 해당 제품이 다른 제품보다 건강하게 느껴졌고 구매로 이어졌다. 그런데 어떤 첨가물을 뺐다고 해서 정말 첨가물이 없는 제품인지에 대해 깊은 생각까지는 하지 못했.. 2020. 5. 3.
바디버든 줄이는 작당모의 마스크와 접촉성 피부염 내가 사는 지역에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왔던 날이 기억난다. 실시간 검색어에 ‘○○ 코로나’라는 단어를 보자마자 마음이 철렁했다.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은 있었지만, 내가 사는 지역에 확진자가 없어 조금은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다. 한두 명씩 확진자가 늘어갈수록 두려움도 커졌다. 그래도 마음 한쪽에는 3월쯤이면 코로나19가 조금은 잠잠해지지 않을까 하는 바람도 있었다. 그런데 벌써 4월이 됐다. 처음 들었을 때 어색하게 느껴졌던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말이 이제는 어색하지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권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마스크를 착용하는 기간도 늘어나고 있다. 마스크 착용이 불편했던 사람들도 이제는 어느 정도 적응한 모습이다.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귀에 아픔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지.. 2020. 5. 2.
바디버든 줄이는 작당모의 요리와 미세먼지 비흡연자인 내게, 폐암은 나와 관련 없는 병이라고 생각했다. 가족 중 암으로 돌아가신 분이 계셔서 암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폐암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폐암 환자라고 하면 흡연자라는 인식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폐암 환자 중 30%는 비흡연자고, 여성 폐암 환자 중 비흡연자 비율은 무려 88%라고 한다. 생각보다 많은 비흡연자가 폐암을 앓고 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데도 폐암에 걸린다는 사실이 무섭다. 비흡연자들은 왜 폐암에 걸릴까? 원인은 다양하게 추정된다. 어떤 게 정확한 원인이라고 짚어 말하기 어렵지만, 몇 가지 추정되는 것들이 있다. 먼저 간접흡연이다. 간접흡연은 직접흡연보다 피해가 적다고 생각하지만, 위험성은 직접흡연만큼 치명적이다. 다양한 금연 정책으로 간접흡연을.. 2020. 5. 1.
바디버든 줄이는 작당모의 패스트 패션 최근 이사를 하며 안 입는 옷들을 정리했다. 오랜 기간 손이 가지 않았던 옷이나 옷감이 상해 입을 수 없는 옷들을 다 정리하니 큰 재활용 봉투 두 개 분량이 나왔다. 많은 옷을 정리했지만, 지금도 옷장에는 옷이 가득하다. 그런데 왜 입을 옷이 없다고 느껴질까? 옷은 많은데 옷이 없다. 이상한 말이지만, 많은 사람이 공감할 것이다. 평소 인터넷을 통해 옷을 살 때가 많다. 가끔 직접 옷가게에 가 입어보고 살 때도 있지만, 시간이 여유롭지 않아 인터넷 쇼핑을 애용한다. 인터넷 쇼핑의 문제점은 입어볼 수 없다는 거다. 입어볼 수 없으니 실패할 때도 많다. 옷값이 싸 반품하려면 배송비가 더 들어 그냥 입지 않다가 버릴 때도 있다. 지금까지 내가 산 대부분 옷은 ‘패스트패션’에 속했을 것이다. ‘패스트패션’은 비.. 2020. 4. 30.
바디버든 줄이는 작당모의 올바른 텀블러 사용법 미디어나 SNS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으로 고통받는 동물과 식물을 본 적이 있다. 나는 지구의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일 뿐이라고 외면하기도 했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의 죄책감까지 외면할 수는 없었다. 가장 빨리 쉽게 환경을 보호할 방법에 대해 생각했을 때 떠오른 것이 텀블러였다. 일주일에 많게는 하루도 빠짐없이 카페에 가 음료를 사 마시기도 했다. 그때는 일회용품에 관한 규제도 없어 매장 안에서 일회용 컵으로 음료를 마셨다. 가끔 카페 직원이 커다란 비닐봉지에 가득 담긴 일회용 컵들을 버리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처음 카페의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됐을 때는 상당한 불편함을 느꼈다. 과연 유리컵들이 깨끗하게 관리되었는 지도 의문이었고 음료를 마시다가 나갈 일이 생겼을 때 일회용 컵으로 옮기는 일이 귀찮아 절반.. 2020. 4. 29.